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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 100배 즐기기│스웨이드 “지산에서는 다른 밴드들의 무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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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하 지산)에서는 브렛 앤더슨의 코맹맹이 목소리와 함께 ‘Beautiful Ones’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지난 2009년 지산에선 오아시스의 ‘Don't Look Back In Anger’를 들었다. 중요한 건, 스웨이드의 과거 히트 넘버들을 동시대의 스웨이드가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블러와 오아시스의 득세 이전에 브릿팝의 인기를 주도했던 그들은 2003년 해체했다가, 지난 2010년 재결성하며 팬들을 환호케 했다. 비록 < Suede >나 < Coming Up > 같은 결과물을 새롭게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모여 전성기의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것만으로도 올 여름은 두근거릴 것이다. <10 아시아>와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 함께 하는 지산 라인업 릴레이 인터뷰의 첫 번째 주자는 현재진행형의 추억, 스웨이드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으며, 보컬이자 리더 브렛 앤더슨이 답변해줬다.


“적당히 만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


지산 100배 즐기기│스웨이드 “지산에서는 다른 밴드들의 무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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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LOGO#> 2003년 해체 이후 거의 7년 만에 재결성했다. 어떤 계기로 재결성을 결정했나.
브렛 :
스웨이드가 해체한 것이 2003년이다. 당시 우리는 탈출하기 힘든 도태된 상태에 빠져있다고 느꼈다. 때문에 음악에 대한 열정을 되살릴 수 있을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필요하다 여겼고, 그것이 밴드의 해체로 이어졌다. 그러다 런던 로얄 알버트 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청소년 암 기금 모음 행사 측으로부터 스웨이드로서 행사에 참여해 줄 수 있느냐는 제의를 받았고, 멤버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같이 이야기를 해보니 우리 모두 스웨이드로서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일이 있다고 느끼는 걸 알게 됐다. 최선을 다해 이루어 놓았던 모든 것을 스웨이드답지 못한 식으로, 흐지부지 끝내버렸다고.


<#10LOGO#> 시간이 흐른 뒤 모였기에 새로운 케미스트리가 생기는 게 있나.
브렛 :
스웨이드로서의 첫 결성 때와 이번 재결합의 개념은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처음 밴드로 뭉쳤을 때는 거의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밴드로서 똘똘 뭉쳐있으면서 우리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결속력이 강한 밴드로 성장하는 시기를 거쳤었기 때문이다.

<#10LOGO#> 그렇게 달라진 분위기 속에서 어떤 작업을 할지 기대되는데.
브렛 :
솔직히 말해 곡 작업을 아주 조금 해놓긴 했다. 하지만 곡을 발표하는 것은 예전 앨범처럼 온전히 완벽한 음악이 나왔을 때 생각해볼 문제다. 적당히 만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


<#10LOGO#> 사실 과거의 스웨이드도 초기 앨범과 < Head Music >이나 < A New Morning >의 음악적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이번에는 어디에 더 가까울까.
브렛 :
아직까진 그저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것이 최선일 것 같다. 섣불리 다 말해서 공개해버리고 싶지는 않다. 솔직히 말해선 사실 그렇게 이야기 할 정도로 무언가를 만들어 놓지도 않았다. 우선 올 여름에는 전 세계 음악 페스티벌에서의 공연으로 굉장히 바쁠 것 같다.


“우리가 보여주고자 했던 음악은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한 노래”


지산 100배 즐기기│스웨이드 “지산에서는 다른 밴드들의 무대를 기대하고 있다”

<#10LOGO#> 그 중 하나가 이번의 지산이다. 브렛의 경우 이미 내한 공연 경험이 있는데 이번 지산에서 기대하는 것이 있나.
브렛 :
사실 전 세계적으로 너무나 많은 음악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기 때문에 밴드로서는 각 무대에 대해 완벽한 준비를 하기보다는 어느 정도의 모험을 감수하며 곡을 선택하고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 지산에서 기대하는 게 있다면 다른 밴드의 무대를 보는 것이다. 순수하게 오로지 음악을 즐기기 위해 많은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10LOGO#> 사실 이번 지산에서도 많은 팬들이 기대하는 것은 90년대의 스웨이드일 것이다. 전성기였던 동시에 당신들이 만들어 간 90년대는 스웨이드에게 어떤 의미인가.
브렛 :
우리가 보여주고자 했던 음악은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한 노래였지, 90년대 영국 음악에서 느껴지는 맥주에 절어 휘청거리는 영국스러움은 아니었다. 우리가 가고자 했던 방향은 기존의 그런 획일적인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스웨이드는 초라하면서도 그 매력을 잃지 않고, 거친 현실 도피의 사운드로 진정한 나 자신에 대해 노래하는 방식으로 90년대를 개척했는데, 그것이 기존의 90년대적인 것들과 타협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본다.


<#10LOGO#> 마지막으로 지산에서 스웨이드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브렛 :
7월말에 있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공연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되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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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위근우 기자 eight@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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