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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1등은 없다]⑤ 물오른 오비맥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0초

신선한 맛 살린 카스, 하이트 턱밑까지 맹추격
양사 점유율 격차 5%p 좁혀
"연내 시장 1위 가능" 자신감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무더운 여름이 왔다. 여름은 누가 뭐래도 ‘맥주’의 계절이다. 국내 맥주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하이트와 오비맥주는 여름 태양보다 뜨거운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쟁에 불을 당긴 건 오비맥주였다. 오비맥주의 ‘카스’는 지난 1월 브랜드별 점유율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1994년 출시 이후 17년만에 이뤄낸 쾌거다.


오비맥주는 젊은이들에게 강한 ‘카스’와 전통의 브랜드 ‘오비’를 통해 국내 1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카스 라이트'는 80일만에 2000만병이 팔렸다. 지난 3월에 출시한 '오비골든라거'는 이보다 19일이나 앞선 61일만에 2000만병을 돌파했다.

오비맥주의 성공 비결은 ‘신선도’를 크게 높인 데 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장인수 영업총괄 부사장은 ‘비열처리’ 맥주라는 카스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주문했다. 장 부사장은 취임하자마자 “2등(오비맥주)이 1등(하이트맥주)에 쫓겨서는 안된다”면서 “시장점유율을 잃더라도 밀어내기식 영업 악습을 근절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비맥주는 현재 캔맥주는 한달, 병맥주는 일주일 안에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신선도가 높아지면서 맛이 좋아지니 '원재료가 달라진 게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오비맥주의 선전에 하이트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도 점차 좁혀지고 있다. 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2007년의 경우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은 40.8%, 하이트는 59.2%였다. 그러나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은 2008년 41.8%, 2009년 43.7%, 2010년 45.4%로 점차 높아졌다. 올해 1분기에는 오비맥주 47.2%, 하이트 52.2%로 양사의 격차는 단 5%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장 부사장은 “카스가 현재 분위기를 이어가고 오비가 뒤를 받쳐준다면 연내에 시장 1위도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하이트도 오비맥주의 추격에 바짝 긴장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성수기 여름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다시 한 번 시장점유율 격차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하이트맥주는 ‘2011 스포츠 메이트, 하이트(SPORTS MATE.HITE)’ 캠페인을 통해 야구장에서 맥주를 즐기는 팬들을 위해 프로야구 6개 구단별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시음행사, 열정응원전 등 응원 관중 이벤트부터 맥주잡기, 장애물 달리기와 같은 전광판 게임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휴가철을 맞아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각종 프로모션과 집중적인 영업활동을 계획 중이다. 해수욕장에서의 바캉스 프로모션, 호텔수영장에서의 도심 프로모션을 통해 피서지에서도 하이트맥주를 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트는 '록 페스티벌' 공식 후원사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더운 여름 록 페스티벌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기 위해 페스티벌 기간 중 하이트맥주의 다양한 제품들을 손쉽게 만나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올해에도 피서지에서 질좋은 제품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국내 1위 맥주기업 자리를 놓치지 않도록 품질개발과 고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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