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1분기 국내기업들의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성도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1502개 기업의 경영상황을 분석해 21일 발표한 ‘1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들의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7.2%에서 6.3%로 0.9%포인트,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8.5%에서 7.2%로 1.3%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기전자(9.1%에서 4.2%), 목재종이(6.3%에서 1.5%), 운수(5.1%에서 0.4%) 등의 업종에서 크게 하락했으며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전기전자(11.2%에서 5.2%), 목재종이(7.4%에서 1.7%), 건설(8.5%에서 3.5%) 등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가격은 상승한데 반해 반도체, LCD 등 가격 하락으로 우리 기업들의 제품가격이 내리면서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1%에 비해 29.3%로 2.2%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0% 미만 업체 비중이 19.5%에서 20.9%로 상승했다. 500% 초과 업체 비중이 45.9%에서 46.8%로 0.9%포인트 확대된 것에 비하면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낸다. 0% 미만은 이자도 갚지 못한다는 뜻으로 국내기업 5곳 중 한곳이 이에 포함된다.
다만 전체적인 이자보상비율은 매출액영업이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융비용부담률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489.6%에서 502.2%로 12.6%포인트 상승했다.
안정성 면에서는 조사대상기업의 부채비율이 전 분기 97.7%에서 99.6%로 상승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23.9%에서 24.5%로 올랐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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