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구원투수'로 불린다. 당에 입당한 지 4년 밖에 안 됐지만, 어려울 때마다 손 대표는 두 팔을 걷고 나섰다. 때론 '독배'도 마다하지 않았다. 당내 조직이 없었던 그가 민주당 대표로 당선된데 이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를 수 있었던 이유다.
손 대표는 지난 2007년 대선 참패 이후 격랑에 휩싸였던 대통합민주신당(현 민주당)의 당 대표를 수락, 18대 총선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누구도 당 대표를 하려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된 선거에서 야당 대표가 짊어져야 할 '멍에' 때문이었다.
이후 손 대표가 선택한 길은 강원도에서의 '칩거'였다. 훗날 2년간의 강원도 생활은 정치무대 복귀에 밑거름이 됐다.
4ㆍ27 재보선에서는 한나라당의 '텃밭'인 분당을에 도전해 성공하면서 명실상부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성공 가능성이 낮았지만 그는 도전했고 다시 한 번 빛을 발휘한 셈이다. 그의 발목을 잡았던 한나라당 탈당 전력은 이제 말끔하게 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지 주목받고 있다.
손 대표는 경기고, 서울대 정치학과, 영국 옥스포드대 정치학 박사 출신으로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다가 정계에 입문했다. 4선 국회의원인 그는 YS정부에서는 보건복지부 장관, DJ 정부 때는 경기도지사를 지내면서 입법부와 행정부를 두루 거쳤다.
▲경기 시흥(1947) ▲경기고 ▲서울대 정치학과 ▲영국 옥스퍼드대 정치학 박사 ▲서강대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경기도지사 ▲14~16대, 18대 국회의원 ▲민주당 대표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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