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가, 해킹 피해...130만 고객정보 유출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소니, 닌테도 등 비디오 게임업체 전상망 해킹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본 비디오 게임 개발업체 세가도 13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가는 19일(현지시각)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사이버 공격을 받아 고객 130만명의 성명,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세가는 그러나 신용카드 등 금융 관련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며 해킹 사실을 파악한 16일 '세가 패스'를 폐쇄했으며 모든 회원의 패스워드를 재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나가사와 요코 세가 대변인은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보안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세가패스 서비스가 언제 재개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소니 등의 전산망을 공격했던 해커 집단 '룰즈 시큐리티'(이하 룰즈섹)는 같은날 트위터를 통해 세가를 공격한 해커를 잡아내겠다며 도움을 자청하고 나섰다.

룰즈섹은 "우리는 (세가의 가정용 게임기인) 드림캐스트를 좋아한다"며 "우리는 당신을 공격한 해커를 잡는 것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룰즈섹은 소니를 지난 4월 이후 16번이나 해킹한 바 있다.

한편, 미 정부는 민간기업뿐 아니라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미 상원 공식 웹사이트 등 미 정부기관도 최근 해킹 피해 입자 미 백악관이 정부 및 민간 전산망 침투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 정부는 지난달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해커에 최고 징역 20년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처벌을 강화하는 입법 제안을 의회에 보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