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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직원 1인당 매출, 현대차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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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기아자동차 직원 한 사람이 벌어들이는 매출이 현대자동차를 넘어섰다. 1999년 기아차가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16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직원 1인당 매출액은 지난해 7억1356만2625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6억5499만4496원)에 비해 5856만8129원 많은 금액이다. 기아차 직원의 1인당 매출액이 현대차를 넘어선 것은 기아차가 현대차에 피인수된 이래 11여년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은 여러 배경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기아차의 전체 매출 증가세가 현대차보다 빠른 반면 직원 수는 2만여명 적기 때문이다.


1998년 자본 잠식 상태였던 기아차 실적은 매출 기준으로 1999년 7조9306억원에서 지난해 23조26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는 같은 기간 14조2400억원에서 36조7800억원으로 늘었다. 직원 수는 지난해 기아차가 3만2599명, 현대차는 5만6137명으로 2만3538명 차이가 난다.


지난해 직원 1인당 매출액 역전에 이어 조만간 1인당 영업이익에 있어 기아차가 현대차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현대차의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5747만원으로 기아차(5154만원)와 불과 600여만원 차이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연구개발(R&D) 인력 탓이라고 해명했다. R&D 본부의 1만여명의 임직원이 일제히 현대차로 소속돼 있어 수치상으로만 1인당 매출액이 기아차에 뒤졌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로 소속 된 R&D 인력은 사실상 기아차와 함께 일을 한다”면서 “이를 감안한다면 현대차 직원 1인당 매출액이 기아차를 여전히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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