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공장 연말 완료…4공장 건설도 세부안 검토
점유율 10% 목표, 3년내 중국 전용브랜드 출시
4월 출시한 YF소나타 월 1만대 이상 판매 목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연말부터 4공장 건설에 대한 세부적인 안을 검토하겠다. 현 생산 규모로는 급성장하는 중국 내 자동차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
노재만 베이징현대차 총경리(사장)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를 진두지휘하는 노재만 총경리(사장)는 최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으로부터 '중국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최대 승부처'인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아야만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정 회장의 당부다.
지난 7일 베이징 본사에서 만난 노 총경리는 “현재 베이징현대차의 생산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에 정 회장 이하 모든 임직원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현재 건설 중인 3공장에 이어 4공장을 건설, 중국 내 자동차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자동차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중국 전용 브랜드도 3년 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노 총경리는 “이제 우리도 해야 할 때”라며 “중국 정부가 최근 전용 브랜드와 함께 차세대 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차량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말로 차량 콘셉트를 귀띔했다.
현대차가 베이징기차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도 올해로 10년째다. 기아차(동풍열달기아)를 포함한 중국 내 현대·기아차그룹의 시장 점유율은 9%대로 두 자릿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는 “중국에서 1등하는 기업만이 세계에서 1등 할 수 있다”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3공장 가동 이후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되는데, 향후 추가 공장증설 계획은.
▲4공장 건설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연말부터 4공장 건설에 대한 세부적인 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규모는 1, 2공장과 마찬가지로 연산 30만대가 가장 경제적이라고 본다. 우리 공장이 들어서야 한다는 필요성이 있다면 베이징이 아니라도 중국 어디든 지을 수 있다.
현재 베이징시 순이구 일대에 연산 40만대 규모의 3공장을 건설 중이다. 연말까지 설비작업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간다. 차를 생산하는 시기는 내년 7월이 될 것이다.
3공장까지 가동하며 중국에서 연산 100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이로는 중국 자동차 수요에 대응하기 벅차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최근 10여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12차 5개년계획이 끝나는 시점에는 연간 판매량이 20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한국 판매량을 뛰어넘는 70만3000대를 판매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중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하는 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는지.
▲현재 1공장, 2공장에서 각 30만대씩, 정상적 생산능력은 60만대다. 하지만 시장상황이 좋다보니 특근 등을 통해 지난해 70만3000대를 생산, 판매했다. 생산능력은 정해져 있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
올해 초 세운 사업계획 내 목표는 72만대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75만대까지 기대하고 있다. 누적 판매량으로도 올해 중국 시장 진출 10년 만에 300만대를 돌파하게 될 예정이다.
10% 돌파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베이징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6%대, 기아차를 포함하면 9%대다. 향후 4~5년가량은 중국 시장의 성장에 맞춰 이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 같다.
- 최근 중국 자동차업계의 화두는 단연 중국 전용 브랜드다. 혼다, 닛산 등 대다수 업체들이 전용 브랜드를 출시하는데 현대차의 계획은.
▲이제 우리도 해야 할 때다. 구체적인 진행 사항은 없지만 3년 내 전용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전용 브랜드와 함께 차세대 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차량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중국 정부의 정책을 주시하며 그 방향에 맞춰 가야한다.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진출 10년차를 맞이한 만큼 경영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브랜드 가치 강화가 필요하다. 현재 중국 내 자동차 제조사 중 판매량으로는 4위지만, 브랜드 가치로는 4위가 절대 아니다. 고급차, 중대형 차량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올 4월에 YF쏘나타를 선보였다. 올해 내년 최우선 과제가 YF쏘나타의 성공이다. 현대차의 브랜드 강화를 위한 큰 시험대가 될 것이다. 내 머릿속은 이걸로 가득 차 있다.
YF쏘나타를 월 1만대 이상 판매해 브랜드 파워를 높여나갈 생각이다. 올해 YF쏘나타의 판매목표는 7만대로, 현재 유통상에 월 4000대씩 판매하고 있어 시작이 나쁘지는 않다.
YF쏘나타보다 조금 작은 급으로 중국 전용 쏘나타급 모델도 개발 중이다. 이 또한 브랜드 강화를 위한 차원으로, 설계단계부터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모델이다.
-2002년 중국 첫 진출 당시부터 지금까지 베이징현대를 진두지휘해왔다. 정몽구 회장이 당부한 점은 어떤 것들인가.
▲중국 사업에 대한 굉장한 애정을 갖고 있다. 반드시 중국 시장을 잘해야만 앞으로 현대차가 세계에서 살아남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현대차는 전 세계 자동차제조사 중 퇴출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분류됐다. 지금 상황은 반대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의 강한 의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진출 초기부터 늘 신뢰와 품질을 강조했다. 품질을 키워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 판매는 그 후에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최근 점유율 10%를 돌파한) 미국 시장에서도 이런 방정식으로 커왔다.
가장 최근에는 중국 시장의 성장에 맞춰 빠르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 시장에서 생산량이 부족하다는 것에 다들 공감했다. 또 협력업체, 부품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하라고 당부했다.
베이징=특별취재팀(박성호·서소정·조슬기나·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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