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북한의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비밀접촉 폭로와 관련, "그 의도는 이명박 정부와는 상종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북한의 폭로는) 한마디로 엽기적인 사건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측에서 볼 때는 사과가 아니고, 남측에서 볼 때는 사과처럼 보이는 절충안을 만들자고 애걸했다는 부분은, 참 자존심도 없는 정부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 측이) 이런 얘기를 한 것이 사실이라면 엎드려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상회담을 위해서 특사를 북한에 파견해 놓고, 그 시간에 대통령은 베를린에서 연설하면서 '자스민 혁명'을 얘기했다"며 "자스민 혁명은 삼척동자도 흡수통일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지 않나. 이런 방식으로 남북관계를 풀어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인권법 문제에 대해선 "국내 정치용 소재로 써먹는 것에 반대한다"며 "실질적으로 북한 인권을 개선하고자 하는 진정성이 있다면, 생존할 수 있도록 인도적 지원을 시작하면서 인권을 얘기를 해야지 굶어죽어도 좋다는 태도를 가지면서 인권을 얘기하는 것은 양두구육"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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