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글로벌 10위권 첫 진입
LG화학·현대위아·만도 등 총 4개사 100대 기업 선정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 세계 자동차 부품 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규모에서 10위권에 들었다.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LG화학(9위), 현대위아(45위), 만도(53위) 등 한국 기업 총 4곳이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사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5일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44만33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지난 2009년 12위에서 10위로 순위가 2계단 상승했다. 연간 기준 현대모비스가 10위 이내로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3년 동안 현대모비스 순위는 19위→12위→10위로 진보했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북미 지역에서만 총 27억4200만달러 어치의 부품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14억1200만달러)보다 95%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북미 지역에서의 순위는 1년 사이 20위에서 11위로 수직 상승했다.
현대위아의 상승세도 거침이 없다. 전년도 65위에 머물렀던 현대위아는 지난해 45위로 20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또 다른 부품사 만도가 61위에서 53위로 올랐지만 현대위아에 뒤쳐지게 됐다.
현대위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38억2700만달러로 추산됐으며 이는 전년도(19억600만달러)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만도는 같은 기간 32억9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09년에는 21억3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배터리 팩을 제조하는 LG화학은 130억8000만달러에서 155억달러로 매출은 늘었으나 전체 순위는 6위에서 9위로 3계단 하락했다.
한편 세계 1위 자동차 부품사 왕좌는 독일의 로버트 보쉬가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 345억65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일본의 덴소는 328억5000만달러로 로버트 보쉬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독일의 콘티넨탈 AG(248억1900만달러)와 일본의 아이신(246억1300만달러)이 근소한 차이로 3~4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행보다.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236억달러)과 프랑스 포레시아(182억2200만달러), 미국 존슨 콘트롤스(166억달러)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157억4800만달러)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함께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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