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5일 STX조선해양에 대해 업종 내에서 가장 강한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유지했다
박민 애널리스트는 "조선업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으나 STX조선해양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며 "보수적인 추정치를 적용했음에도 충분한 주가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STX조선해양의 주가 전망을 밝게 보는 근거로는 먼저 업종내에서 가장 강한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점을 꼽았다. 상반기 수주활동이 상대적으로 부진한데, 이것이 오히려 향후 수주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도크가 비어 있을수록 선주에게 경쟁자대비 빠른 납기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며 "본사에서는 다수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고 STX유럽은 대형 크루즈선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조선사 중 유일하게 올해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경쟁사들은 금융위기 이후 수주 받은 선박들을 본격 건조하며 이익률이 하향세에 접어들었다는 것. 이에 반해 STX조선해양은 대형선에 대한 건조 경험 축적으로 영업이익률이 정상화되는 국면에 진입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과거 우려 요인이었던 자회사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 하고 있다"며 "올해 STX대련조선은 사상 처음으로, STX유럽은 3년만에 순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돼 그룹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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