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들어 여섯 차례 지급준비율을 인상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14일 지준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 지준율은 21.5%로 지난달 12일 21%로 오른 이후 한달만에 다시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중국 지준율 인상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지만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년사이 최고 수준으로 올라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한 것이지만 2008년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이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6.8%를 기록해 4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금리인상과 부동산 가격 통제 등 긴축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가 상승동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에 지준율 인상이라는 추가 긴축조치를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브라이언 잭슨 로얄뱅크오브캐나다 신흥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최근 긴축조치로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 그 속도가 완만해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란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진단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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