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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전자, 증자 한고비 넘기니 주가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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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바른전자의 유상증자 계획이 두차례 도전 끝에 금감원의 심사를 통과했다. 유상증자안의 효력이 발생했지만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주가는 급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제출받은 바른전자의 증권신고서가 효력이 발생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올해 4월 바른전자가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은지 두달여만이다.

바른전자는 지난 4월12일 발행예정가 1280원에 1300만주를 새로 발행하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공모를 통해서는 166억4000만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금감원은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정정해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증자전 발행주식총수 1994만5212주의 65% 수준인 1300만주가 새로 발행되는 물량 부담도 있었지만 계열사인 아이스테이션의 출자 등에 관한 설명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아이스테이션은 바른전자와 같이 케이디씨그룹에 속해있는 계열사로 내비게이션과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PMP)시장이 침체되자 2009년부터 2년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이때문에 지난 3월에는 실적악화로 인해 관리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금감원에서는 바른전자가 실적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아이스테이션에 출자했기 때문인 만큼 이에 대한 충실한 설명을 요구했다. 아이스테이션은 지난해 12월27일 계열사인 바른전자와 케이디씨를 상대로 각각 410만3165주, 175만8499주를 발행해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 당시 바른전자가 아이스테이션 지분을 취득한 주당 단가는 1706원선이었지만 최근 주가 약세를 지속해 470원대에 머물고 있다.


아이스테이션이 공장을 매각하고 3차원(3D)입체영상 중심으로 사업을 구조조정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바른전자의 투자금 운용 계획도 차질이 발행할 수 있다. 이때문에 금감원에서는 잠재적 위험에 대해 추가 기술할 것을 요구했다.


바른전자 관계자는 "설명을 요구한 계열사 출자와 관련해 두차례 정정된 신고서를 제출했고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일정에 따라 유상증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전자는 다음달 20일~21일 구주주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해 오는 8월9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단기차입금 상환에 36억원, 원재료 구매대금으로 95억원, 화성공장 시설투자에 3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효력을 얻었지만 이날 바른전자의 주가는 유상증자에 대한 부담으로 10%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아직 발행가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예정가는 1280원으로 13일 종가기준 1315원 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때문에 추가 조정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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