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13일 주택연금 가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주택연금 연령별 가입은 70대가 54.7%로 지난해(48.8%) 보다 5.9%포인트 증가한 반면 60대는 30%로 지난해(33.9%) 보다 3.9%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70대는 은퇴한 지 10여년이 지나 퇴직금 등이 소진돼 추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주택연금 가입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택연금은 60세 이상의 고령자(부부 모두)가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금융회사에서 노후생활자금을 연금방식으로 대출받는 제도다. 집은 있지만 소득이 부족한 고령자에게 주거안정과 생활안정의 혜택을 동시에 주는 정부보증 역모기지 제도다.
HF공사 관계자는 "60대는 은퇴 후 경과기간이 짧아 퇴직소득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고 재취업 등을 통해 노후자금 마련 여력이 있지만 70대는 고령 및 건강 등의 형편상 근로활동이 쉽지 않다"며 "주택연금을 통해 생활비 등을 받고자 하는 어르신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별 가입현황을 살펴보면 비수도권 가입비중이 2008년 20.0%를 차지한 이후 2009년 21.4%, 2010년 23.3%, 올해는 5월까지 24.2%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연금에 대한 인식이 수도권 중심에서 지방권으로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주택연금 월지급금의 경우 같은 금액을 종신토록 수령하는 정액형의 비중이 지난해 보다 6.0%포인트 증가했지만 초기에 많이 받고 매년 3%씩 적게 받는 감소형은 6.1%포인트 줄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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