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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임재범 옥주현과 닮은꼴 주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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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이커]경방 등 방직 3사, 중국고섬 등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size="275,412,0";$no="201102161516034200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연일 화제다.


방송 초기 서바이벌이라는 원칙에 맞지 않게 진행된다는 논란 끝에 담당 PD가 중도하차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애국가 시청률 수준에 불과하던 MBC의 일요일 저녁 시간대 시청률을 수직 상승시킨 효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케이블TV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공중파를 압도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사회적 이슈를 몰고 왔던 '슈퍼스타 K2'를 비롯해 이에 질세라 공중파에서 맞불을 놨던 '위대한 탄생'까지 노래로 대결을 해서 탈락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방식의 프로그램이 요즘 대세다.

'나가수'가 유난히 신드롬을 일으킨 이유는 서바이벌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통상 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기성 가수들, 그것도 노래를 잘하기로 소문난 가수를 경쟁시킨다는 '발칙한' 발상 때문이었다.


이미 주류 가요시장은 그룹으로 활동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아이돌 가수들이 장악한 지 오래다. 하지만 아이돌 가수들은 외모와 댄스 실력이 성공할 수 있는 주요 기준이 될 뿐, 노래 실력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나가수'는 프로그램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가수라면 노래를 잘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명제를 대중들에게 다시 한번 상기시키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노래만 잘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캐릭터가 분명해 경연이 치러질 때마다 갖가지 에피소드를 쏟아냈고, 주식이 업인 필자의 눈에는 가수들을 닮은 주식이 떠올라 글을 쓰게 됐다.


종목의 성격을 설명하려는 것일 뿐 투자의견이 반영된 것은 아니니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기분으로 가볍게 읽어주시길 바란다.


◆ 국민가수 김건모


한 때 신승훈과 함께 한국의 가요계를 양분했던 탁월한 가창력의 소유자. 프로그램이 시작될 당시 높은 인지도와 다수의 히트곡 보유로 가장 마지막까지 생존할 가수로 지목되었으나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르면서 립스틱을 바르는 퍼포먼스가 청중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며 가장 먼저 탈락. 이후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가 선배가 원칙을 깼다는 비난을 받고 자진 사퇴.


김건모와 같은 종목으로 LG전자를 들 수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초콜릿폰의 히트를 바탕으로 휴대폰 분야에서도 선두권을 위협하는 위치까지 치고 올라간 대한민국 대표 전자회사다.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부분에 있어서는 오히려 삼성전자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LG전자는 휴대폰의 패러다임이 스마트폰으로 바뀌면서 급격히 존재감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TV에서도 LED TV를 앞세운 삼성전자에 밀리는 입장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과거의 명성에 안주해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이 문제점을 인지한 후 김건모 처럼 재도전 의사를 밝히고 최고경영자를 오너인 구본준 부회장으로 교체했다.


이후 옵티머스 블랙 등 스마트폰 신규모델을 쏟아내고 있고 3D TV도 편광안경방식(FPR)을 무기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나가수'에서의 재도전은 원칙에 위반된다는 얘기를 듣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 재도전과 재기는 칭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세계 시가총액 1위를 자랑하는 애플도 한때는 회사의 존폐를 걱정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복귀를 기점으로 한 재도전으로 현재의 위치에 올라선 바 있다.


LG전자 또한 변화에 잘 대처하고 재도전에 성공해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서의 명성을 되찾길 바란다.


◆ 임대디 임재범


'나가수'가 재발견한 최고의 스타로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함. 유명 아나운서였던 아버지, 탤런트 손지창과 이복형제, 고아로 자랐던 어린 시절 등 사연 많았던 인생과 숱한 기행, 호랑이를 연상시키는 범상치 않은 풍모로 많은 화제를 몰고 옴.
그가 다시 방송에서 불렀다는 이유만으로 2000년에 발표했던 '너를 위해'가 다시 가요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 후보로 등극. 남자라면 노래방에서 한번쯤 여자친구 앞에서 불러봤을 '어찌합니까~'로 시작하는 '고해' 또한 그의 대표곡.



임재범과 비슷한 종목으로 일신방직, 경방, 동일방직 등 '방직 3사'를 꼽을 수 있다.
방직주들은 한물간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며 투자자들에게 잊혀진 종목이었다.


하지만 면화가격 상승과 개발도상국의 의류 수요 폭발로 인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100~400%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여주며 지지부진한 장세 속에서도 실적 발표 이전보다 주가가 20~30% 가량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임재범은 그간 활동을 쉬다보니 수입이 없었지만 과거 발표한 명곡 덕분에 월 100~200만원의 저작권료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 영업이익은 별볼일 없었지만 오랜 역사 덕분에 좋은 부동산을 갖고 있었던 방직회사들 또한 임대료수입이 주 수입원이었다.


재기한 아이템이 예전 그 레퍼토리라는 점도 유사하다. 10년 전 발표했던 노래가 다시 대중으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는 것처럼 1970~198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던 면방직 회사가 다시 업황이 턴어라운드하면서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임재범은 달라진게 없었지만 청중은 달라져 있었다. 즉 같은 가수가 같은 노래를 부른다해도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전적으로 시대와 대중의 취향에 달려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면방업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예나 지금이나 오로지 실을 생산한다. 하지만 개발도상국 사람들이 옷을 입기 시작하면서 그 실의 값어치는 완전히 달라졌다. 영원히 잊혀지는 가수도, 영원히 소외되는 산업도 없는 셈이다.


임재범은 노래 실력과 상관없이 맹장수술로 인해 프로그램에서 중도하차했다. 인생의 최고의 시기에서 의도하지 않게 활동을 중단하게 된 셈이다.


임재범이 빠지자 시청률이 4.7% 하락하면서 그의 존재감을 크게 느끼게 만들었다.


방직회사들 또한 최근 원면 가격이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서 급등했던 주가가 다소 조정을 받고 있다. 고가에 사놓은 원면이 제품생산에 투입되면 실적이 하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 때문이다.


지난해 평균 원면 시세보다는 70% 이상 높은 가격이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우려감은 낮지만, 원면 가격이 추가적으로 급락한다면 수익성은 기대치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 원조 아이돌 옥주현


원조 아이돌 그룹 '핑클' 의 메인 보컬로서 노래 중 가창력이 필요한 부분을 도맡아 불렀음. 핑클 해체 후 뮤지컬에 도전, '아이다', '캣츠', '시카고' 등 대작 뮤지컬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크게 성공.
'나가수' 출연시 특별대우를 요구했으며 이소라와 마찰을 일으켰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굼. 결국 루머가 사실이 아님이 판명나고 경연에서 1위를 했지만 이미지 추락.


원조 아이돌 가수 중에서 옥주현만큼 안티팬이 많은 가수도 드물 것이다. 성유리나 이효리 같은 요정 스타일의 멤버들 속에서 평범한 외모의 옥주현은 팬들에게 미운 오리새끼로 비쳐졌었다.


그 뒤 끊임없는 자기관리로 환골탈태에 성공했지만 지나친 자신감의 표출로 인해 오히려 안티팬이 더 많이 양산됐다.


이번에도 상식적으로 첫 출연부터 대선배격인 이소라와 말다툼을 했을 가능성이 없지만 예전 '슈퍼스타K'의 심사위원을 맡았을 때 대선배인 현미의 말을 끊고 버릇없게 행동하는 모습이 연상되면서 사람들은 진위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인터넷 상에 떠도는 루머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옥주현을 맹비난했다.


옥주현 루머를 보면, 최근 증시 한편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한국 상장 중국 주식들이 연상된다.


회계투명성 문제로 거래정지된 중국고섬이 불안감을 증폭시킨 가운데 지난주에는 중국원양자원이 포토샵으로 보유 선박을 조작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등 곤욕을 치뤘다.


이제 차이나 프리미엄은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바뀌어 처절한 '왕따'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


투자자들에게 어떤 말을 해도 믿어주지 않아 속상해하는 중국 기업들을 위해 옥주현이 최근 인터뷰에서 한 코멘트를 들려주고 싶다.


"그동안 제가 보여드렸던 모습 중에 여러분이 그걸 믿을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지난날 그럴만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믿으셨을 것으로 생각해 깊이 반성 중이다."


정말 문제가 없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다짜고짜 오해를 받는 것이 억울하겠지만 투자자들이 어떤 기업에 대해 의심을 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루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바꿀 부분이 있으면 개선해서 뜬소문에 흔들리지 않을만한 신뢰를 착실히 쌓아갈 필요가 있다.


그럴 때 차이나 디스카운트는 사라지고 대신 중국시장 성장 가능성을 프리미엄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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