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신증권은 1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대한조선의 위탁경영으로 또 한번의 외형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대한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내달부터 대한조선을 위탁경영하기로 합의했다.
전재천 애널리스트는 "이달 중 나머지 채권단(수출입은행, 신한은행 등)의 동의를 무리 없이 얻어 대우조선해양의 대한조선 위탁경영이 확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이 3년간의 위탁경영 후, 인수우선권을 통해 대한조선을 우선적으로 인수할 권리가 있는데 인수할 경우 장기적으로 또 한번의 외형 성장 발판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매출 7340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영업이익율 6.6%), 순이익 -0.90억원(순이익율 -0.1%)을 기록했다.
1 Dock(460m x 72m)로만 10척 인도했으며 생산 효율을 높일 경우 1 Dock로만 20척까지 생산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투자를 중단한 2Dock(460m x 110m) 증설을 완료할 경우, 추가적인 외형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즉, 2014년 7월 위탁경영이 완료되어 인수할 경우, 최소 1조5000억원의 연결 매출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이 대한조선을 위탁경영할 경우 수주도 대행할 예정에 있어 선박 발주 시장이 회복됐음에도 불구하고 재무 불안정성으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한조선이 신인도 향상으로 수주량을 빠르게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조선의 생산 기술을 접목할 경우 생산성 향상으로 기존 설비를 통해서도 건조할 수 있는 척수가 증가해 추가적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