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유명 게임으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발견되는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기기를 노린 보안 위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정보보안 전문기업 잉카인터넷(대표 주영흠)은 시큐리티대응센터를 통해 중국 유명 게임으로 위장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이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은 중국의 유명 게임으로 위장했으며 감염될 경우 추가적인 비용을 발생시키는 특정 전화번호로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사용자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단말기 고유번호 및 유심 고유번호 등의 장치 정보를 탈취하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드로이드 기반 악성코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발견되기 시작해 올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발견된 주요 안드로이드 악성코드는 16개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에 무려 74개가 발견돼 약 5배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유해한 악성코드라고 보기 힘든 의심파일을 제외한 수치이며, 대부분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퇴출되거나 빠른 백신대응으로 아직 국내 피해사례는 신고되지 않았다고 인철수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 마켓의 경우 검수 절차가 없고, 또한 사설 마켓인 '서드파티 마켓(third party market)'도 활성화돼 악성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잉카인터넷의 관계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특성상 국내에서도 해외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자유롭고, 동일한 형태의 악성 파일 등장이 가능해 모바일 보안 관리 수칙의 준수 등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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