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임원같은 팀장론(論)'을 역설하면서 이들에게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구 부회장은 11일 전 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팀장 200여명을 초청해 대전 계족산공원 둘레길을 걷는 '소통을 위한 둘레길 걷기대회' 행사에서 "팀장이 아닌 임원만 200명이 넘는 기업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오늘 대화해보니, 팀장을 임원이라 믿고 권한을 드린다면 스스로도 임원이라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일할 분들이란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이 순간부터 여러분을 임원에 준하는 팀장인 최고실무책임자, 즉 CAO(Chief Action Officer)로 임명할 것"이라며 "회사가 표면적으로 신입사원이나 중간 관리급 직원에게 더 신경 쓰는 듯 보일 수도 있으나, 실제로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여러분들과 같은 CAO인 만큼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08년 취임 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해 온 구 부회장이 직접 제안해 마련된 자리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팀장들로부터 각 사업장의 특수성이나 어려운 점을 직접 경청하고 팀별, 부서별, 사업장별 교류와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평소 구 부회장은 업무 중심의 소통방식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감성을 중시하는 관계 지향적 커뮤니케이션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 따라 LS산전은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오후 다섯시 반에 소등하고 일찍 귀가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도록 권장하는 '가정의 날' 행사를 실시 중이며, '프레시 아이디어 노트 공유', '4G 하이킹' 등 원활한 소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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