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스페인 경찰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마스터 카드 등을 해킹한 혐의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의 스페인 지도부 3명을 체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10일(현지시간) "체포된 30~32세 해커들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스페인 대형은행인 BBVA와 이탈리아 전력기업 에넬 등 유수 기업의 전산 시스템에 침입했다"고 말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도 미국과 영국에서 비슷한 형태의 해킹을 했었다.
이들은 민간 부문 외에도 이란, 이집트, 리비아, 알제리 등 정부 시스템도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어나니머스는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면서 공동의 목표물을 지정해 디도스(DDos)공격을 동시 다발로 감행한다"면서 "비자, 이베이 등 민간 기업 해킹과 함께 최근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와 갈등을 빚고 있는 기업들의 웹사이트에 과부하를 걸어 여러 차례 다운시킨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트르담 대학의 존 다시 정보기술학 교수는 "해커들은 은둔생활을 하는 데다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번 해커 집단이 체포됐다 하더라도 어나니머스 조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