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영국의 한 사내가 천정부지로 값이 치솟고 있는 구리 전선을 훔치다 고압 전기에 감전돼 바비큐가 됐다고.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지난 1월 27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주(州) 리즈에 있는 폐쇄된 한 우체국 변압기에서 구리 전선을 떼어내려다 바비큐가 된 사내 이름이 제임스 소비(22)로 밝혀졌다고 8일 전했다.
소비는 정작 구리 케이블에 손도 대지 못했다. 케이블 가까이로 손을 내미는 순간 2만2000볼트의 고압 전기에 감전돼버린 것.
그는 얼굴과 두 손에 고도 화상을 입은데다 심장 기능이 약해지고 왼쪽 시력, 한 손의 기능 일부도 잃었다. 어린 딸아이가 못 알아볼 정도로 소비의 모습은 형편없었다고.
소비는 5개월 동안 입원한 가운데 피부이식 등 5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앞으로 더 수술대 위에 올라야 한다.
향후 예정된 수술에는 뇌가 드러날 정도로 손상된 두개골에 모발을 심는 일도 포함된다. 뇌가 드러날 정도로 두개골이 손상된 것은 몸 속에 남아 있는 전기 때문이라고.
소비가 경찰에 체포된 것은 5월 23일. 현장에 남아 있던 소비의 혈흔이 단서가 됐다.
법원으로부터 12개월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소비는 “구리 케이블 훔치는 것이 쉽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는 멍청한 짓”이라며 후회했다.
영국에서는 구리 값 급등으로 구리 케이블 도난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도둑 맞은 구리는 인도와 중동 등지에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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