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패키징산업, 2015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키운다

시계아이콘02분 0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정책해설시리즈41]지식경제부, 패키징산업 발전 전략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정부는 지난 3월9일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2015년까지 패키징산업의 경쟁력을 선진국의 9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패키징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을 통해 패키징 시장규모를 2009년 27조원에서 2015년 43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수출규모도 2009년 5조1000억원에서 2015년 8조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종원 지식경제부 디자인브랜드과장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 나라경제 기고를 통해 "패키징산업은 상품의 상태를 보호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적합한 재료·용기 등으로 패키징(packaging·포장)하는 산업"이라며 "패키징의 특성상 상품을 전제로 하므로 제조업(수요산업) 전반과 연관되고 특히 식품, 전기·전자, 화장품·제약 등이 주요 수요산업"이라고 설명했다.


박 과장에 따르면 경제 패러다임이 생산 중심에서 마케팅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상품을 '만드는' 것보다 고객에게 '파는' 것이 중요해지고 이에 따라 상품 경쟁력을 '플러스 알파'시켜 줄 고기능성 패키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고차단성 패키징을 통해 '조리된 밥' 시장이 창출됐고 기존의 유리병 대신 맥주 페트(pet)병이 등장한 것이 그 대표적 사례다.

환경과 경제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녹색성장 개념이 부상하면서 친환경 패키징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분을 이용한 생분해성 패키징 등의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 패키징은 '제조업의 종점, 물류의 시발점'으로서 물류 효율화에 기여하는 바도 크다. 국내 대기업 S사의 경우 세탁기 패키징 개선을 통해 연 100억원 이상의 물류비를 절감하고 있다.


세계 패키징 시장규모는 약 6400억달러(2009년 추정치)로 연간 6% 내외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패키징 시장규모는 약 27조원(2009년)으로 소프트웨어(20조원), 바이오(15조원), 로봇(1조원) 산업보다 크다. 또한 고용규모 16만8000명의 노동집약적 산업이며 동시에 전체 기업의 99% 이상이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중소기업형 산업이다.


그간의 지속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 패키징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전반적인 기술력·인력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술력은 선진국의 70% 수준이다. 플라스틱 패키징 등 고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측면에서도 패키징학과가 개설된 대학이 전국에서 2곳에 불과하는 등 전문인력 공급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상황이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2007년부터 생산기술연구원 내 패키징기술센터를 설립·운영해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 수요 확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산업의 규모·중요성에 비해 지원규모가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 시장규모 대비 예산규모의 경우 소프트웨어산업, 로봇산업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패키징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패키징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첫째 패키징산업의 기술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2012년부터 패키징 분야의 미래유망기술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중·장기 R&D를 지원할 예정이다. 고기능성(고차단, 선택투과) 패키징, 친환경(생분해, 원천감량) 패키징, 물류 패키징 등을 중심으로 과제를 선정하는 한편 패키징 기업·대학·수요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형 R&D를 지향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청과의 협의를 통해 제조기반기술 전용 R&D 사업에 패키징산업이 포함되도록 추진할 것이다.


둘째 양질의 인력공급을 지원한다. 현장인력양성 교육과정에 고급 특화과정을 도입하는 한편 패키징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패키징 관련 기업에 인턴 파견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미국·호주·영국 등 선진국의 기술·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해외연수과정 신설을 추진하고자 한다.


셋째 패키징 업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업체의 경영활동 지원을 강화한다. 부천·안산 등 패키징 업체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패키징 산업협력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향후 이에 대한 성과를 반영한 전국적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재·포장기계·물류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형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패키징 정보은행'을 구축해 소재, 가공·제작, 물류 등을 아우르는 기술, 트렌드, 정책에 관한 통합적인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아울러 중소기업청과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패키징 기업에 대해 맞춤형 마케팅 실전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한편, 수출교육, 바이어 발굴, 해외규격인증 획득 지원 등 패키징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넷째 패키징 국제협력 활동을 강화한다. 국내 패키징산업의 국제적 입지 강화를 위해 2012년 APF(Asian Packaging Federation, 아시아 포장 연맹) 총회를 유치하고 2015년 WPO(세계포장기구·World Packaging Organization) 총회 유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 우수 패키징 기업의 신(新)시장 개척을 위해 Inter Pack(독일), 상해 전시회(중국) 등 해외 주요 전시회 참가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황상욱 기자 ooc@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