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신영증권은 10일 농심에 대해 2분기의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3분기 라면값을 인상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3분기 라면 가격 인상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라면은 매출액의 68.9%를 차지하고 있으며, 라면 가격이 1%P 인상될 경우 영업마진율은 0.5%P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이를 감안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대비 각각 2.1%, 9.9%씩 상향조정했다.
원료비 인상분 반영으로 2분기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농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20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스낵 가격을 인상했으나, 밀가루와 포장재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분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누계 추정 영업이익은 5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보여 경영실적은 부진한 모습이다.
신라면 블랙은 중고가 라면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그는 "4월 중순 출시된 신라면 블랙은 일평균 2~3억원 매출이 지속 중"이라면서 "라면 가격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완화되고 있고, 농심은 이미 고급 라면 제조시설을 완비해 향후 중·고가 라면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 으로 내다봤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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