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블랙’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농심(대표 신동원)의 신라면 블랙이 출시 1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올리며 히트상품 대열에 올랐다.
농심은 지난 4월 15일 출시된 신라면 블랙의 1개월 매출액을 출고가 기준 94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판매가 기준으로는 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라면업계에서 통상 월 평균 매출 20억원이면 히트제품군에 속하는 배경을 고려할 때 신라면 블랙의 판매는 괄목할 만한 실적이다. 이는 라면시장 상위 5위권 수준이며 출시 1개월 만에 이러한 판매현황을 보인 사례는 거의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농심이 신제품 신라면 블랙을 개발하면서 가장 초점을 둔 가치는 바로 영양 강화와 균형이다. 한 끼의 보양식사로 손색이 없도록 건더기 스프의 양을 2배로 늘리고 소고기 편육을 첨가하는 한편 우골분말 스프를 별도로 구성해 단백질 함량을 강화했다.
농심은 라면을 영양면에서 보다 우수한 식품으로 설계하기 위해 약 3년간 각종 연구를 수행해 왔다. 신라면 블랙의 우골스프는 첨단설비인 고온 쿠커로 우골을 고아낸 후, 진공저온공법으로 진액을 추출해 잡냄새는 없애고 설렁탕 한 그릇의 영양을 그대로 담았다. 건더기 스프에는 마늘과 우거지, 배추, 표고버섯 등을 넣어 영양 흡수율을 높이고 현대인에게 부족한 비타민 등 영양소를 보충했다.
농심은 신라면 블랙을 수출전략 제품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세계 30여 개국과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홍두화 농심 해외사업본부장(상무)은 "오늘날 글로벌 경쟁의 무대는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파는 구도"라며 "한국의 전통 보양식사라는 가치가 담긴 신라면 블랙을 한식세계화의 지원군으로 육성해 세계인이 즐기는 한국식품으로 키워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