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보크 오심으로 얼룩진 심판위원 전원에게 9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8일 잠실 LG-한화전에서 오심을 범한 심판 5명에게 9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제재를 받게 된 건 박근영 주심, 이민호 1루심, 강광회 2루심, 오훈규 3루심, 김병주 대기심 등이다. 이들은 10일부터 치러지는 1, 2군 9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KBO는 “잘못된 판정으로 야구팬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사죄한다”며 “철저한 교육과 심판 연봉 고과 산정 등을 통해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징계가 가해진 건 한화가 5-6으로 뒤진 9회 2사 3루에서 득점을 인정받지 못한 까닭이다. 3루 주자 정원석의 홈 쇄도에 상대 마무리 임찬규가 보크를 범했지만 아웃 판정이 내려졌다. 경기는 그대로 LG의 승리로 돌아갔다.
한대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항의에 나섰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심판진은 이내 실수를 인정했지만 ‘보크 판정은 번복될 사항이 아니다’라는 규정을 앞세워 애써 경기를 정리했다.
한화 구단은 사안에 대해 제소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보크도 비디오 판독을 통해서 판정할 수 있도록 규칙에 대한 개정요구 공문을 KBO에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KBO는 관련 사항을 향후 연구 검토하기로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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