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8일 "민주당은 향후 (대검찰청) 중수부 폐지는 물론, 특별수사청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3대 과제'를 국회에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국회 교섭단체 정당대표 연설에서 "저축은행 수사 중단 협박과 청와대의 중수부 폐지 반대를 보고서 정치검찰 개혁이 우리사회 거악척결을 위한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깨달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저축은행 사태는 이명박 정부의 권력형 민생비리가 그 핵심인데, 어느 날 저축은행 수사에서 대통령 측근, 권력실세가 갑자기 사라졌다"며 "지금 검찰은 거악척결을 앞세워 중수부 폐지에 반대한다. '권력에 휘둘린 편파수사'가 바로 거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출된 수조원의 돈이 다 어디로 갔는가, 퇴출저지 로비를 누가 누구에게 했는가,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되도록 방조한 정부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가 저축은행 수사의 본질"이라며 "중수부가 검찰의 전부인양 국민을 호도하지 말라"고 검찰에 경고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자신들이 진실하다고 주장하려면 살아있는 실세를 수사하라"며 "현 정권, 전 정권, 여야를 가리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6월 임시국회 쟁점으로 떠오른 반값 등록금 문제와 관련, "현장에서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결심했다"며 "6월 추가경정 예산안을 통해 반값 등록금 만들기를 하반기부터 일부 반영하고, 내년 신학기부터는 등록금 인하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달중 기자 da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