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경부고속철도 신경주역~울산역 구간 일부 선로전환기 사용 멈춰…“원인 찾는 중”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KTX 2단계 구간인 신경주역과 울산역에서 선로전환기 장애로 본 선로 사용이 중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들 역에 서지 않는 열차들이 본선 대신 부(副) 본선을 쓰기 위해 승강장을 지나가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본선은 역 건물 밖에 있으나 부 본선은 역사 안을 지나간다.
◆선로전환기 일부 전원 끊고 부 본선 사용=코레일은 선로전환기 문제가 생기자 지난 3일부터 이들 역의 일부 선로전환기 전원을 끊고 본선 대신 부 본선을 쓰도록 했다.
사용을 멈춘 선로전환기는 평소 고장이 잦은 것으로 신경주역 4대, 울산역 4대다. 2단계 구간 선로전환기의 전체수량은 76대다.
KTX 2단계 구간에서 개통 5개월(지난해 11월~3월말) 동안 선로전환기 고장이 100여건 넘게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경주역과 울산역에서만 41건이 일어났다.
철도전문가들은 “신경주역과 울산역에 서지 않는 열차들까지 역사 안으로 들어와 승강장을 빠르게 지나가면서 사고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전차원에서 조치” 해명=코레일은 두 역의 본선사용을 다음 달 말까지 멈추고 장애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사용을 재개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이에 앞서 지난 3월말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의뢰해 선로전환기 납품회사인 삼성SDS와 오스트리아 제작사가 합동점검을 벌였다. 결과 유압시스템에 제거되지 않은 공기가 발견되고 연결부위에 모래 등이 들어간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코레일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의 철도건설 주체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라면서 “코레일은 KTX 운영주체로 안전차원에서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