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배우 이혜영이 이미지 낭비를 우려해 거절한 영화들이 대박이 났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7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한 이혜영은 "평범한 삶을 사는 여자 배역이 들어오질 않은 건가 아니면 성에 차지 않은 건가?"라는 질문에 "아예 안 들어왔던 거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할 영화에 출연하고 싶음에도 기회가 없어 고민하던 차에 파리에서 온 감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는 그녀는 "박광수 감독이었다. 드디어 내게도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는데 탄광촌 창녀 역할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내 기분이 어땠겠나?"라고 자조적으로 말한 이혜영은 "파리에서 오신 분도 날 이렇게 알고 있구나 싶었다. 그래서 거절했는데 나중에 심혜진이 이 영화로 데뷔해서 낭트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그들도 우리처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 이후 이혜영은 성희롱을 당해 법정투쟁마저 불사하는 여성의 배역을 제의 받았다며 "이런 이미지는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 해서 거절했는데 원미경이 그 영화로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밝히며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의 캐스팅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대박 작품을 놓쳐서 후회하거나 안타까워 한 적은 없나?"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이혜영은 "지금 생각하니까 좀 그렇다"라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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