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인 하나마이크론(대표 최창호)이 국내 1세대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회사인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H&Q Asia Pacific Korea)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7일 하나마이크론은 H&Q 제2호 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H&Q PEF Ⅱ)의 투자유치 건 결의를 위한 이사회를 개최, 이를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H&Q PEF Ⅱ의 투자금액은 450억원으로 하나마이크론은 총 345만5160주를 신주로 발행한다. 주당 발행가는 1만3024원이며 1년간 보호예수 된다.
신주 발행 이후 H&Q PEF Ⅱ는 하나마이크론 16.6%의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달 20일로 전체 발행주식수는 1734만8380주에서 2080만3540주로 늘어난다.
하나마이크론은 신규 유입자금 대부분을 설비투자 및 기존 차입금 상환에 할애, 반도체 패키징 부문에서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재무 건전성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준공한 3공장에 신규 패키징 장비를 도입해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비메모리 패키지인 MCP, DDP, Flip Chip 등 고부가 전략제품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리기로 한 것이다.
최창호 하나마이크론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2대 주주가 된 H&Q Asia Pacific Korea의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 활용 등 상호 협력 모델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H&Q Asia Pacific Korea는 지난 1998년 PEF 운용사로는 가장 먼저 한국시장에 진출, 당시 쌍용증권(굿모닝증권) 등에 대한 성공적 투자 및 회수를 진행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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