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슈퍼 사이클의 2막이 시작됐다며 반도체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톱픽으로는 하이닉스(매수, 4만5000원) 네패스(매수, 3만원), 한미반도체(매수, 1만2000원) 하나마이크론(매수, 2만원)등을 꼽았다.
이가근 애널리스트는 11일 "4월을 기점으로 DRAM 출하액 전년대비 증가율이 바닥을 찍고 우상향 하면서 본격적인 슈퍼사이클 2막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매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 돼있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에게만 슈퍼사이클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과거 호황기와의 분명한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차이점이 좀 더 확연해지면서 하반기에는 위너들에게 정당한 주가 재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이에 해당될 것으로 판단했다.
하나대투증권은 1GB Mobile DRAM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하되면서 Mobile DRAM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탑재 용량의 증가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출하량 또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로 갈수록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진했던 PC 수요도 2월(1분기)을 바닥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단순히 출하량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중심으로 실제 소매시장에서 PC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DRAM 공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감한 Capex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가 Peak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공급이 Peak를 쳤다는 것은 역으로는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PC D램과 Mobile D램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D램 업체에게는 업황에 대응할 수 있는 '꽃놀이패'를 쥔 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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