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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그래도 희망은 있다]새 희망 쏜 건설업체..재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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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2011년 5월30일. 4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퇴출공포가 최고조에 이른 건설업계에 짜릿한 감동이 전해졌다. 바로 2009년 1차 구조조정에서 워크아웃 판정을 받았던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조기졸업 소식이었다. 벼랑 아래로 떨어졌던 건설사가 혹독한 자구 노력 끝에 거둔 결실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것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길어진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그룹 계열 건설사마저 줄줄이 쓰러지는 최악의 상황에서 희망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감동은 더 진했다.


컴컴한 터널 속에 갇힌 건설업계에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살생부 명단에 오르며 절망의 늪에 빠졌던 중견 건설사들이 포기하지 않고 강력한 구조조정과 체질개선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워크아웃에 들어간 중견건설사들이 재기를 위해 수익 사업 위주로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로 워크아웃 3년차에 접어든 1차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들이 공공공사와 민자사업 수주에 집중하며 워크아웃 졸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제2의 전성기'를 위한 발판 마련에 가장 앞선 곳은 경남기업이다. 이 회사는 대다수 건설사가 4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공공사업 및 해외 신시장 개척 전략 짜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그동안 워크아웃이란 이유로 참여하지 못했던 재건축ㆍ재개발사업에 대한 검토 작업에도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이제 채권단 도움 없이 홀로서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해외 시장 다변화와 공공수주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용등급이 상승한 우림건설도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9년 4월 워크아웃 이후 광양 중마 우림필유 803가구, 인천송림6구역 재개발사업 298가구, 안산군자주공 5단지 재건축사업 456가구 등을 수주하며 사업역량을 발휘했다. 해외에서도 알제리 정부 관급공사인 하수처리시설공사, 비즈니스센터 건축 공사 등의 시공권을 잇달아 따냈다. 올해 1ㆍ4분기 실적도 매출 658억원에 영업이익 30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우림건설은 내년 말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공공공사 수주를 통해 포트폴리오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내실을 기해 좋은 조건에서 워크아웃을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1월 워크아웃에 돌입한 금호산업 건설부문(금호건설)은 해외사업과 공공수주에 적극적이다. 지난 4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2700만 달러(약 300억원)규모의 '시티플라자(C.T Plaza Nguyen Dinh Chieu)'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올들어 지난 4월까지 4500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공공부문에서 수주액 1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7위로 뛰어오르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워크아웃 기간이 2014년말이지만 이 정도 속도라면 2013년말로 앞당겨 조기졸업이 가능할 것 같다"며 "워크아웃 기간 베트남에 치중된 해외사업을 중동 등 다른 지역으로 넓히고 건축 중심의 공공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남광토건은 최근 552억원 규모의 수도권 고속철도(수서-평택) 제9공구 건설공사를 수주, 워크아웃 졸업의 희망을 다지고 있다. 풍림산업도 지난 4월 인천 용현동 용현4구역 주택사업 시공권을 따낸 데 이어 최근 부동산 신탁사업에도 진출하며 재기에 나섰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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