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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 리스트에 한 남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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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 리스트에 한 남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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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영국의 유명 남성 잡지 FHM이 독자들에게 부탁해 선정,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 100인’ 리스트에 한 남성의 이름이 올라 사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데일리 메일은 여성 아닌 남성으로 이번 리스트에 오른 인물이 모델 안드레 페직(19)이라고 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순위는 98위.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차기 거물’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페직의 홍보 문건 가운데 “언젠가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로 발탁될지 모른다”는 내용도 있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여성 속옷 업체다.

FHM은 뒤늦게 웹사이트에서 페직의 이름을 삭제했으나 이미 오프라인 잡지에 실린 리스트는 어쩔 수 없는 실정이다.


FHM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다신 이런 실수가 없도록 조처하겠다”고 약속했다.


페직은 1991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투즐라에 사는 세르비아계 어머니와 크로아티아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그가 8살 나던 해 부모는 내전을 피해 호주로 건너갔다. 이렇게 해서 페직은 호주 멜버른에서 성장하게 됐다.


그가 모델 에이전트 눈에 띈 것은 맥도널드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할 때다.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갖춘 모델’로 평가 받는 페직은 “남성 의류와 여성 의류의 모델로 동시에 뛰고 있는 게 행복하다”며 “언젠가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모델로도 나서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를 여성처럼 느끼는 때가 많다”며 “흔히들 나를 여성으로 생각하는 데 대해 별 신경 쓰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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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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