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독일에서 TV 탤런트로 활동 중인 한 무슬림 여성이 남성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커버에 누드로 등장하자 이슬람 세계가 발칵 뒤집혔다고.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화제의 무슬림 여성은 터키계인 실라 사힌(25).
독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TV 드라마 ‘기쁠 때와 슬플 때’에 출연 중인 사힌의 알몸 이미지는 플레이보이 12면에 걸쳐 실렸다.
사힌의 도발적인 이미지는 그의 가족과 무슬림 모두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그는 플레이보이 커버에 한쪽 가슴을 완전히 드러낸 모습으로 등장했다.
사힌은 무슬림 여성들에 대한 억압을 고발하고자 알몸 모델로 나섰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자유로워지기 위해 벗었다”는 것.
그는 “어머니와 할아버지는 물론 다른 친척들도 몹시 화가 나 있는 상태”라며 “이들 누드 사진은 어렸을 적의 억압으로부터 해방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사힌이 아버지에게 누드 촬영 계획에 대해 귀띔해줬을 때 아버지는 딸이 무슬림 사회로부터 받게 될 비난부터 걱정했다.
“젊은 터키 여성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사힌은 솔직히 가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그는 한 TV와 가진 회견에서 “가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가족을 향해 이렇게 애원했다.
“제발, 집에 돌아가게 해줘요.”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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