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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타운>, 사랑 너머에 삶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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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타운>, 사랑 너머에 삶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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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타운> 7회 KBS2 수-목 밤 9시 55분
신데렐라의 마법은 끝났다. 순금(성유리)은 비싼 옷을 입고 짙은 화장을 한 채 ‘윤시아’로 건우(정겨운)를 만났고, 그의 사랑을 얻었다. “우리 그만 만날까요?”라는 시아의 말에 “절대 안 놔줄 거”라고 대답했던 건우는, 그의 정체가 순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우리 그만 만날까요?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을 바꿨다. <로맨스타운>은 그동안 수많은 로맨틱코미디가 들려주었던, 신데렐라의 마법이 풀려도 왕자님의 사랑이 계속된다는 동화는 거짓말이라고 이야기한다. 신데렐라의 마법이 풀리면 왕자님의 사랑도 끝난다. 식모와 주인이라는 계급의 간극은 쉽게 뛰어넘을 수 없는 법이다. 순금이 건우를 마음에 담는 건 “언감생심”이자 “어딜 감히”라는 불호령을 들어야 할 행위가 된다.


이렇듯 <로맨스타운>은 지극히 현실적인 시선으로 1번가를 관찰한다. 계급은 ‘돈’과 ‘출신’을 기준으로 더 촘촘한 계급으로 나뉘어진다. 식모들 사이에서도 베트남 출신인 뚜(김예원)는 계급의 밑바닥에 위치하고, “1번가의 집들을 다 살 수 있을 정도”로 돈이 많은 황사장(조성하)은 계급의 최상단을 차지한다. 황사장이 강태원(이재용)과 장치국(이정길) 앞에서 서윤주(양정아)를 위해 2천만 원을 지불하고 와인을 따는 장면은 상징적이다. 경제력이 있다면 출신은 무시될 만큼 돈의 힘은 절대적이고, 사랑도 돈으로 증명한다. 사랑을 하고 싶어하지만, 돈이 있어야 사랑을 증명할 수 있는 세상. <로맨스 타운>은 점점 더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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