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승부 조작 사건에 휘말린 K리그 대전시티즌이 휘청거리고 있다.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 구단 임원진과 코치진이 일괄 사퇴키로 했다.
대전은 29일 긴급 대책 회의 결과 "김윤식 구단 대표와 이사 전원, 감독 등 코치진 전원, 팀장급 이상 직원 전원이 30일 구단주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사건에 연루된 다른 선수가 없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승부 조작이라는 수치스러운 일을 발본색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대전 구단 측은 별도의 TF팀을 구성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구단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프로축구 승부조작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특수부는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한 혐의로 대전 선수 3명을 29일 추가로 구속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을 통해 구속된 선수는 대전 소속 4명을 포함해 총 5명으로 늘어났다.
다음은 대전 시티즌 구단의 사과문 전문.
1.금번사건으로 구단의 명예가 훼손되고 팬들에게 실망을 드린 점에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 및 이사 전원, 선수단 코칭스태프, 구단 팀장급 이상 직원이 일괄 사직서를 구단주에게 제출하겠습니다.
2.대전 시티즌 이사 1명, 감사 1명, 시청관계공무원 1명, 지방언론사 1명, 지역축구 전문가 1명, 서포터즈 1명, 구단직원 1명 등으로 TF팀을 구성하여 이번 사건의 진상을 면밀히 파악하고 구단발전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구단의 결단만으로 팬 여러분께 모든 용서를 구할 수는 없겠지만 미래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대전시티즌의 진정어린 노력이라고 생각해 주시고 꾸준한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사태로 인하여 축구팬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깊이 사과말씀 드립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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