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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조정 물만난 '내수株'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높은 불확실성에 대체 투자처로 각광
음식료 백화점 홈쇼핑 등 효자종목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내수주가 대안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도주였던 화학, 자동차, 정유업종의 변동폭이 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내수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커지고 있는 것. 내수주는 통상적으로 지수레벨이 높아지거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각돼왔다.


25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5월 들어 코스피 지수는 7.5% 이상 하락한 반면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음식료업종의 지수는 1.3%하락하는데 그쳤다. 백화점, 홈쇼핑 등 유통업종의 주가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음식료업종 대장주 오리온의 주가는 5월 같은 기간 6% 이상 올랐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검찰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유입되며 지수 조정시기에 효자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농심도 지난 16일 이후 23일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주당 25만원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역시 꾸준히 사들이며 취득률을 37%대에서 38.45%까지 끌어올렸다. 롯데칠성, 롯데삼강, 롯데제과, CJ제일제당 등 음식료주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백화점 홈쇼핑 등 대표 유통업종들의 주가도 지수대비 선방한 모습이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전 거래일 하루에만 5.4%이상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한데 이어 CJ오쇼핑, GS홈쇼핑 등 홈쇼핑주들의 주가도 대부분 보합권을 유지했다. 신세계는 기업분할로 지난달 28일 이후 거래가 정지됐지만 주가상승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미래에셋증권은 백화점업이 향후 3~5년은 두자리 수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를 추천했다. 한국희 연구원은 “명품수요 증가와 지방 신규점포 진출로 백화점이 두자리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도 유통업종을 꾸준히 사들였다. 지난 4월초 946억원에 불과하던 누적순매수 규모는 전 거래일까지 6503억원으로 급증했다.


대안투자처로서 내수주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주는 유럽발 재정위기나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수출주보다 상대적으로 둔감해 글로벌 경기에 후행적”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유통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1분기에 14%를 넘은데 이어 2분기에는 14.8%로 더 높아질 전망”이라며 “3분기에는 중산층의 임금 효과와 상류층의 자산 효과를 바탕으로 한 소비고급화 추이도 지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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