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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중에 볼이 없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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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잘못 아니지만 규칙 엄격해 '국외자' 때문에 불리해질 수도

"라운드 중에 볼이 없어졌다고?" 라운드 도중 볼이 사라지는 일은 빈번하지만 적용되는 룰은 상황에 따라 제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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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볼이 사라졌어요."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페어웨이를 벗어난 볼을 갤러리가 주워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어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한 조에서 페어웨이에 안착한 볼 3개가 나란히 사라진 것이다. 이번에도 갤러리가 가져갔다. 아마추어라운드에서는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건(?)이다. 이럴 때는 과연 어떻게 처리할까.


보통 페어웨이에 안착한 볼이 사라지기는 드물다. 경기위원회는 경기 중 갤러리가 볼을 집어간 상황에 대해 "지방골프장이라 골퍼가 아닌 갤러리가 소풍삼아 골프장으로 구경왔다가 룰을 전혀 모르고 한 행동"이라고 했다. 당시에는 '국외자(outside agency)'로 처리하고 떨어진 지점을 유추해 볼을 놓고 플레이를 속개했다.

골프규칙에서 국외자란 일반적인 스트로크플레이에서 플레이어 편에 관계없는 모든 것을 통칭한다. 플레이어의 해당 캐디와 플레이 중인 볼 또는 경기자의 골프백 등 휴대품을 제외한 모든 것이다. 이를테면 심판원과 동반자, 포어캐디 등이 포함된다. 대신 바람과 물은 국외자가 아니다.


국외자에 의해 움직이는 볼의 방향이 바뀌거나 정지하면 규칙 제19조에 의해 벌타는 없고 그대로의 상태에서 플레이해야 한다. 하지만 위와 같이 볼이 페어웨이에서 사라졌을 때는 사정이 달라진다. 우선 '합당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 누구나 목격한 확실한 상황이라면 볼이 떨어진 장소를 추정해 벌타 없이 드롭해서 플레이하면 된다. 만약 명확한 증거가 없을 때는 분실구 처리하는 것이 맞다.


아마추어골퍼들의 경우에는 볼이 플레이 구역인 옆 홀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그 홀에서 플레이하는 골퍼가 자신의 볼을 집어갔다는 등 역시 명확한 근거가 있다면 추정되는 위치에 벌타 없이 볼을 놓고 플레이하면 된다.


만약 티 샷을 했는데 지나가는 카트나 차량에 볼이 들어가 실려 가는 경우는 어떻게 될까. 카트나 자동차도 국외자다. 역시 명백히 차에 실려갔다면 볼이 차에 들어간 지점을 추정해 동반플레이어의 합의하에 벌타 없이 드롭해서 경기를 하면 된다.


하지만 페어웨이를 정돈하는 작업차량에 볼을 맞아 방향이 바뀌거나 아웃오브바운즈(OB)구역 등에 들어갔을 때는 억울하지만 그대로 플레이해야 한다. 방향이 바뀌어 OB가 나도 그대로 OB처리해야 한다. 볼이 맞은 지점에 볼을 대충 놓고 플레이했다면 오소플레이로 2벌타를 받는다.


동반자의 볼도 국외자에 속한다. 페어웨이에서 세컨드 샷을 했는데 먼저 올라온 볼을 나중에 친 볼이 움직였다면 먼저 올라간 볼은 원래 위치를 추정해 제자리에 갖다놓고 나중에 친 볼은 그 자리에서 치면 된다. 만약 나중에 친 볼이 홀에 들어갔다 해도 그대로 인정한다. 물론 처음 친 사람이나 나중에 친 사람 모두에게 벌타는 없다.


하지만 그린 위에서는 사정이 달라진다. 역시 국외자인 다른 사람의 볼이 자신의 퍼팅라인과 상관없다고 판단하고 볼을 쳤는데 상대의 볼을 맞혔다면 스트로크한 사람에게 2벌타가 주어진다. 맞은 볼은 벌타 없이 제자리에 볼을 돌려놓고 플레이를 계속하면 된다. 방해가 된다고 생각되면 그래서 반드시 마크해 달라고 해야 한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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