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원색의 골프화 속속 출시, 기능성에 "고르는 재미까지"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화도 이제는 '컬러의 전쟁'이다.
화이트 드라이버가 2011시즌 필드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오렌지와 핑크 등 화사한 색상의 골프화가 속속 출시돼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물론 스탠스의 안정을 위한 접지력이나 방수와 발수 등 다양한 기능성은 기본이다. 색상을 고르는 재미에 주문 제작까지 나만의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다.
덴마크 장인이 만든다는 '프리미엄 골프화' 에코골프는 '바이옴'이 대표 모델이다. 화이트 바탕에 그린 또는 핑크, 반짝이는 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디자인에도 5개의 특허가 숨어있다. 무게를 100g이나 줄인 대신 일반 가죽보다 3배 이상 강한 야크 가죽을 사용해 유연하고, 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위한 첨단기술이 녹아있다.
스트리트화도 각양각색의 색상이 추가됐다. 스파이크가 없고 돌기만 있는 골프화로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신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제품이다. 필드에서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신을 수 있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신발이다. 올해는 여성용이 더욱 업그레이드 돼 화이트와 블랙, 노랑, 보라, 빨강, 은색 등 6가지나 된다.
코브라-푸마골프가 리키 파울러 라인으로 선보인 오렌지 색상의 셀퓨전 골프화도 주목받고 있다. 파울러가 오렌지 컬러를 좋아한다는 점을 반영한 제품이다. 오렌지 색에 검정색 테두리로 강력한 이미지도 준다. 발 앞쪽과 뒤꿈치에 아이셀 기술을 적용한 육각형 셀을 배열해 접지력과 쿠션감, 안정감을 높였다. 프라이드사의 스파이크가 바닥을 한 번 더 잡아준다.
전통의 풋조이는 진한 핑크색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해 발랄한 느낌을 준 드라이조이가 신모델이다. 드라이렉스 스웨이드 소재로 편안하면서도 스윙 과정에서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게 강점이다. 스커트에 더 잘 어울릴 법한 로프로 컬렉션은 발끝에 화이트와 블랙, 핑크, 스카이블루 등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컬러골프화는 실제 판매량 급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홍우 아쿠쉬네트코리아 차장은 "최근에는 편안하면서도 자신의 라운드 패션에 어울릴 수 있는 컬러 골프화를 많이 찾는다"면서 "연령대가 높은 경우 원색 계열을, 젊은 골퍼들은 파스텔 계통의 포인트 컬러가 들어간 골프화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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