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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스도 바꾼다는데 '벨리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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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 끝이 배꼽까지 오는 긴 퍼터, '시계추' 동작 쉬워 안정감 뛰어나

엘스도 바꾼다는데 '벨리퍼터' 아담 스콧이 최근 벨리퍼터로 교체한 뒤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그린에서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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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과연 벨리퍼터가 답이 될까?


최근 퍼팅 난조로 고전하고 있는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벨리퍼터 교체를 고민하고 있다. 그립 끝이 배꼽까지 닿는 샤프트가 긴 퍼터, 일명 '배꼽퍼터'다.

마스터스에 이어 지난주 더헤리티지에서도 오딧세이 화이트핫 벨리퍼터를 갖고 나왔다. 엘스는 그러나 2라운드까지 11오버파를 치며 '컷 오프'를 당해 아직은 그 효과가 미지수다.


엘스는 지난해 평균퍼팅 수 59위에 불과했지만 두 차례의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는 그러나 159위까지 추락하며 그린에서 특히 고전하고 있다.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타이틀리스트 스카티 카메론과 나이키 메소드 등 두 가지 모델을 시험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엘스는 일단 "퍼팅 방법이 달라졌지만 느낌은 괜찮다"면서 "조금 더 연습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벨리퍼터는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이 애용했고 스튜어트 싱크와 레티프 구센 등 '베테랑'들에 이어 요즘에는 아담 스콧(호주) 등 젊은 선수층에서도 사용이 늘고 있다. 스콧은 특히 이 퍼터로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김종덕(50)이 2003년에 퍼팅 입스에 시달리다가 퍼터 교체 후 2005년 2승을 수확하는 성과를 올렸다.


벨리퍼터는 그럼 과연 어떤 특징이 있을까? 일반적인 퍼터가 33~35인치, 벨리퍼터는 보통 40~41인치다. 거의 똑바로 서서 가슴에 대고 하는 롱퍼터는 46~49인치, 키에 따라서는 50인치를 넘는 것도 있다. 많이 구부리지 않아도 된다는 게 강점이다. 무엇보다 안정감이 우수해 손목 고정이 어려운 골퍼들에게는 일반 퍼터보다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어깨로 스트로크를 조절해 '시계추' 동작이 쉽고, 결과적으로 임팩트 때 페이스가 스퀘어(직각)가 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롱퍼팅에서의 거리조절을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기성제품을 사용해도 되지만 키에 따라 길이가 달라지기 때문에 드라이버나 아이언처럼 피팅을 통해 바꿀 수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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