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5000억원 규모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사업 진출 시기를 놓고 KT와 SK텔레콤의 막판 신경전이 치열하다. 양사 모두 당초 올 상반기께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한 달여 앞둔 론칭 마감 시한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유플러스 애드'를 출시한 LG유플러스와 함께 탈통신을 위한 차세대 먹거리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격전이 예상된다.
20일 KT는 오는 7월초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올레애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출시 예상 시기보다 조금 늦어진 것으로 KT는 애초 올 상반기 내 '올레애드'라는 스마트마케팅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계획대로 올 상반기 내 공식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인 SK텔레콤은 T스토어를 기반으로 다수의 앱 개발자들과 수익을 공유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모바일 광고 시장에 진출했다.
KT 관계자는 “올레애드는 스마트 기기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및 모바일 웹을 통한 디스플레이형 광고 제공 인프라로 7월초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도입 초기 스타 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올해 안에 100개 이상의 앱을 선정해 제휴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애드는 앱 개발자에게 실시간 수익 통계리포트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애플리케이션 간 교환광고, 모바일 버즈 마케팅이 가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바일 결재 기능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KT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서비스는 올 하반기께 원스톱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측은 “지난 1월 앱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 '올레 캐치캐치'를 선보이며 모바일 광고시장 진출을 이미 예고했다”며 “올레애드 출시 이후에는 SNS와 연계한 바이럴 마케팅, 커머스 기능 연동 등을 통해 원스톱 서비스로 고도화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업계 1위 이동통신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SK텔레콤의 공식 광고 플랫폼 'T애드(가칭)'가 출시될 것”이라며 “T스토어라는 견고한 앱 마켓을 통해 SK텔레콤만의 인프라를 광고효과에 그대로 접목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또 검증된 광고사업자와의 협업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T스토어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수익원 발굴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검증된 광고사업자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광고를 안전하게 탑재하고 개발자들에게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모바일 광고 플랫폼(유플러스 애드)을 선보인 LG유플러스는 올 연말까지 광고 대상 앱을 60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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