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19일 전체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친필 편지를 보내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민 행장은 이 편지에서 "본부 부서 및 지점에 밤 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고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은행장인 저의 마음도 한없이 안타까운데..."라며 임직원 가족들에 대한 절절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은행장 명의로 발송된 이 편지는 A4 두 장 분량으로 'KB국민은행' 로고가 찍힌 한지에 글자가 빼곡히 적혀 있다. 민 행장이 직접 쓴 편지가 인쇄돼 2만3000여명의 임직원 가족들에게 발송됐다.
편지에서 민 행장은 "갑작스러운 편지에 다소 놀라실지 모르지만 국민은행을 지탱하고 있는 KB 임직원들의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지면으로나마 인사를 올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낸 것이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가족간 얼굴보기가 힘드셨죠?"라며 "가족분들께서 모든 것을 이해하고 챙겨주면서 묵묵히 응원해주신 결과, 1ㆍ4분기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고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오는 7월로 취임 1년을 맞는 민 행장이 임직원 가족들에게 편지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희망퇴직, 카드분사 등으로 올해 초까지 3200여명을 퇴직시킨 국민은행은 구조조정, 신상품 개발 등의 노력을 통해 지난 1분기 757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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