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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베가' 앞세워 유럽 시장 재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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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엽 부회장, 유럽 출장서 현지 이통사 만나 의사타진

팬택, '베가' 앞세워 유럽 시장 재진출 박병엽 팬택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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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권해영 기자]"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2박 3일 일정으로 바르셀로나와 파리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미국 시장에선 7월부터 버라이즌을 통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유럽 시장에선 다시한번 팬택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한 도전길에 나설 계획입니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유럽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소위 잘 나가던 시절 유럽 시장에서 겪은 뼈아픈 경험을 발판 삼아 이번엔 글로벌 휴대폰 업체가 아닌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로 발돋움 하겠다는 것이다.

19일 박병엽 부회장은 서울 상암동 팬택 사옥에서 열린 스마트폰 '베가 레이서' 런칭 행사에 참석해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이번주 2박 3일 일정으로 바르셀로나와 파리로 출장을 다녀왔다"면서 "미국 시장에선 7월부터 버라이즌을 통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유럽 시장에선 다시한번 팬택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한 도전길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이번 출장길에서 유럽 최대 이동통신사인 텔레포니카와 프랑스텔레콤, 보다폰 등과 미팅을 가졌다. 비행기만 타도 빠듯한 2박 3일 일정에 온 몸이 삐걱대며 아우성을 쳤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조금씩 커져가는 유럽 시장 재도전에 마음만은 가벼웠다.

박 부회장은 "유럽 시장 공략의 주력 제품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인 '베가'와 중산층을 겨냥한 '미라크'"라며 "스마트폰이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어 중산층 수요를 집중 겨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00년대 초 북미, 유럽, 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해외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했다가 1억대 이상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킨 모토로라 '레이저'의 직격을 맞고 해외 사업을 철수했다. 그 여파로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며 4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스마트폰 업체로 다시 태어나야만 했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며 박 부회장은 승부수를 던졌다. 어려운 시절에도 회사를 지켜주던 일반 휴대폰을 과감히 접고 스마트폰 업체로 다시 태어났다. 그 결과 일본과 미국 시장에 스마트폰 '베가S'를 선보일 수 있었다.


오는 7월에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LTE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에도 10월께 LTE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미국에서 LTE의 성장세가 놀랍다"면서 "7월에 LTE폰을 수출할 계획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에 시장 선점을 위해 LTE 스마트폰 시장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공개한 베가 레이서에 대해서도 "국내에서만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베가 레이서는 1.5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해 현존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기업개선작업 졸업과 관련해서는 다시 회사를 되찾아 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박 부회장은 "내가 되든 안되든 회사 발전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투자를 통해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 적임자"라고 말했다. 재상장 시기에 대해서는 "1년 6개월 후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상장 이후에 회사를 반드시 되찾아 오겠다"며 굳은 각오도 내비쳤다.


최근 팬택의 무서운 성장세에 대해서는 "적은 인력으로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팬택이 지금까지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을 명확히 설정하고 매진해 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요즘도 눈코 뜰 새 없이 일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 나흘간 밤을 새우며 일한 뒤 오늘 드디어 베가 레이서를 내놨다"면서 "런칭 행사가 끝나고 또다시 날밤을 새우며 일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명진규 기자 aeon@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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