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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정몽준, "당권·대권 분리 폐지해야"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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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19일 당권·대권분리 조항 등 전대 룰 문제를 놓고 의기투합했다.


김 지사와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회동에서 당권·대권 분리조항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여권내 차기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 지사와 정 의원은 현행 당권·대권분리 조항이 폐지되면 7.4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선되더라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가 가능하다. 다만 현행 조항이 유지될 경우 전대에 출마, 당 대표 또는 최고위원에 선출되면 차기 대선 출마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현행 당권·대권 규정은 제왕적 총재의 폐해를 막기 위한 지난 2005년 도입한 것으로 대선 후보 경선 출마자는 대통령 선거일로부터 1년 6개월 전에는 당 대표 등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정 의원은 현행 당권·대권분리 조항과 관련, "상식에 맞지 않고, 한나라당이 처한 현실에도 맞지 않는다"며 "지금은 지도부 리더십이 너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8대 총선 이후 2008년 7월에 전당대회에 나갔는데 그때 지도부에 붙여진 이름이 관리형 대표"라며 "18대 후반에 들어가서 당권, 대권 분리규정 때문에 관리형 대표라고 하게 된다면 한나라당은 스스로 정당이길 부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당권, 대권 분리라는 표현도 적절하지 않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뽑는데 대표만 대선후보 경선에 못 나가는 것이 아니라 최고위원 9분 중 지명직 최고위원 2분을 뺀 7분 전부가 그러한 제한에 해당된다. 원내대표, 당대표, 정책위의장,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다 그렇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에 인재가 많다고 해도 이렇게 어려울 때 7명이나 그러한 규정으로 제한하면 쇄신과 변화를 추진할 중심세력이 있어야 하는데 한나라당 문제는 중심세력이 없다는 것"이라며 "소위 변화, 쇄신하자는 분들이 이것을 반대하는 것이 더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에 "대표만 못 하는 줄 알았는데 7명씩이나 다 못 하게 한다고 한다. 너무 과하다"며 "대선에 나올만한 사람은 다 당을 못 끌면 누가 당을 끄는가. 주류가 누구고, 리더십이 누구인가. 그런 점에서 전적으로 같은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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