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화학사 새 먹을거리..자회사보니 보이네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호남석유화학·SKC 등 자회사 기술력 바탕 新사업 시너지 창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2000년에 설립된 삼박엘에프티(LFT)는 장섬유복합재를 자체적으로 생산, 제조하는 대표적인 업체다. 장섬유 복합재란 플라스틱 소재에 섬유를 보강해서 물성이 뛰어난 장섬유복합재를 생산하는 기술로 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원료에 비해 값이 저렴하고 다양한 모양으로 성형이 가능하다. 또 무게가 가벼워 자동차 및 항공기 부품, 산업재로 활용 가능하다. 장섬유 복합재의 활용성을 눈여겨 보던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2009년 삼박엘에프티를 인수했다.

화학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분주한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를 통해 수혜를 누리고 있다. 회사의 규모가 작을수록 도전정신과 창조적인 분위기 조성이 쉬워 기술 연구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 호남석유화학의 자회사인 삼박엘에프티는 국내 최초로 현대기아차 소나타와 로체 등에 플라스틱 도어 모듈을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또 기아차 전차종에 엔진룸내 팬 보호판(fan shroud)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공동으로 범퍼를 차량에 결합시키는 백빔(back beam)의 부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 외 초고강도 소재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이에 호남석유화학도 기능성 수지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자회사의 기술과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중국이나 대만 등 해외시장을 겨냥한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SKC도 자회사 SKC솔믹스가 생산하고 있는 잉곳과 웨이퍼를 활용해서 태양광 사업 진출에 대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반도체와 LCD부품으로 사용되는 파인세라믹스를 생산하는 SKC솔믹스가 SKC 계열사로 편입한 것은 지난 2008년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알루미나 실리콘 실리콘카바이드 등을 생산, 판매해오고 있다.


인수 이후 태양광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 지난 3월에는 60MW 규모의 태양광 잉곳 웨이퍼 생산 체제를 완공했다. 이어 추가로 60MW 설비 증설도 마무리하고 올 하반기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C도 최근 태양전지 소재인 EVA필름에 뛰어들며 태양전지 소재 일괄 생산체제를 마련한다.


또 SKC솔믹스는 여러 장의 PCB 기판을 다층형태로 소형화하는 다층세라믹기술(MLC)에 대한 연구도 이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기술은 전자기기내 칩 패키징에 세라믹소재를 활용하는 것으로 기존 패키징보다 작게 만들 수 있고 열에도 강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안에 시제품을 만들고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큰 기업에서 오랜 시간 동안 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자회사는 회사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전문적인 연구 인력이 활동하기에 좋아 신규 시장을 대비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