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삼성 회장은 18일 오후(현지 시간) 스위스 로잔 올림픽 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후보 도시 프리젠테이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IOC위원들)의 속을 잘 모르겠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19일 삼성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인 이 회장은 IOC위원들을 많이 만났냐는 질문에 "많이 만났지만 속 이야기는 잘 안 한다"고 언급하며 속단이나 예단은 금물이라는 경계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분위기가) 힘들어지진 않을 것 같다"며 프리젠테이션 준비 상황에 대해 "늘 그랬던 것 같이 (잘 준비했다)"며 "(스위스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은)다 만났다"고 덧붙였다.
평창유치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본부 호텔인 로잔팰리스 호텔에서 IOC 위원들을 차례로 만나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은 이날도 프리젠테이션이 열리는 강당 앞에서 세르미앙 응 IOC 부위원장(싱가포르) 등 동료 IOC 위원들과 악수를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한편 이날 평창유치위는 조양호 유치위원회 위원장,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문대성 IOC위원,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피겨스타 김연아, 나승연 대변인이 프리젠터로 나서 45분동안 '새로운 지평'이라는 주제로 '준비된 평창'의 모습을 IOC위원들에게 설명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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