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일본의 원전사고와 관련해 "비행기 사고율이 낮지만 치사율은 높다. 그렇다고 비행기를 타지 말아야 하는가"라며 원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을 방문해 이같이 언급하고, "일본에 원전 사고가 생겼다면서 (원전이) 안되겠다고 하는 건 후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원전 포기는) 인류가 기술면에서 후퇴하는 것"이라며 "더 안전한 원전을 만들어내야지, 포기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 발전을 포기할 게 아니라 이 기회에 원전 안전을 한 단계 뛰어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쓰나미 10m 짜리가 오고 (진도) 9.5 지진이 와도 안전한 발전소를 지어야겠다고 집중하고 투자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화석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고 원자력이 화석연료보다 친환경적이고 효율도 높다는 점을 설명하고 "우리같은 나라가 원전을 안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물었다.
아울러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우리 대한민국이 명실공히 원자력 발전의 중심이 되고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있는 기관이 되도록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의식을 갖고 임해주면, 사고는 일본에서 생겼는데 발전은 대한민국이 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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