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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쌀 수출 재개…국제 가격하락 영향 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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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얀마가 16일(현지시간) 쌀 수출을 재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미얀마 정부가 지난 2월 자국 식품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쌀 수출을 금지했었으나 여름철 수확량이 자국 수요를 충분히 넘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쌀 수출 재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WSJ는 "미얀마 쌀 수출 재개와 더불어 최대 쌀 생산국인 태국과 베트남의 수확량이 늘어나면서 세계적인 식품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세계에서 제일 저렴한 미얀마산 쌀은 쌀의 품질을 고려하지 않는 빈민국인 아프리카 국가들 사이에서 수요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미얀마는 한때 주요 쌀 수출국 가운데 하나였지만 1960년대 사회주의 체제를 선택한 이래 쌀농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쌀의 품질과 생산량이 떨어지며 주요 쌀 수출국 대열에서 제외됐다.

파키스탄 무역회사인 라이스텍스의 압둘 아지즈 가파 CEO는 "미얀마 쌀 수출 재개는 국제 쌀 가격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쌀수출협회장인 추키아트 오파스워그세 역시 "미얀마의 지속적인 수출은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는 2월 한 달간 쌀 가격이 15%이상, 디젤 가격이 40%이상 오르자 이를 막기 위해 미얀마 정부는 2월 말 쌀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계무역협회는 "현재 미얀마는 국영·개인기업 모두 쌀을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쌀산업협회 관계자는 "쌀 3만t을 수출할 수 있는 허가증을 받았다"면서 "여름철 수확이 가까워오는 6월 쌀 수출 허가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얀마는 2월 말 쌀 수출 금지법이 시행되기 전에 이미 10~11월에 수확한 양의 20만t을 주변국에 수출했다.


미얀마는 매년 약 1000만t의 쌀을 생산하고 이중 50만~100만t의 쌀을 수출하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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