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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정신 느끼며 어른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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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문화원, 성년의 날 맞아 14일 광진광장서 ‘2011 광진구 전통성년례’ 재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장차 아들로서 자식의 도리를 다하며, 아우로서 동생의 도리를 다하며, 신하로서 신하의 할 일을 다하고,젊은 사람으로서 젊은이의 도리를 다하게 하려는 데에 그 뜻이 있다.


예서(禮書)에 따르면 전통성년례는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도리와 의무를 일깨워주는 큰 행사였다.

그러나 갈수록 서양식 성년식에 밀려 전통성년례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선조들의 정신 느끼며 어른 됐어요" 2011 광진구 전통성년례’에서 성년자들이 참가하신 모든 분들께 올리는 감사의 큰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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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성년의 날을 맞아 광진구는 14일 광진광장에서 전통성년례가 개최됐다.

광진문화원(원장 오금진)이 주최하고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후원하는 이번 전통성년례는 올 20세(1991년생)가 되는 성년자들을 축하하며 성인으로서 긍지를 갖게 하고 어른으로 자각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느끼게 해 어엿한 사회인으로 참여하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후 2시 기념식을 시작으로 전통성년례 재현행사와 다양한 전시, 체험 행사로 진행된다.

"선조들의 정신 느끼며 어른 됐어요" 2011 광진구 전통성년례’에서 남성들은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관을 쓰고 있다.


전통성년례 재현행사는 광진구에 거주하는 성년자 총 6명(남녀 각 3명)을 대상으로 외국인도 참가해 우리 고유 전통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전통성년례는 예법에 따라 성인됨을 상징하는 복식을 갖추며 성인으로서 몸과 마음을 당부하는 시가례, 재가례, 삼가례 순을 진행됐다.


이어 술 마시는 예법을 일러주며 성인됨을 축하하는 초례, 마지막으로 성인으로서 마음속에 새겨야 할 교훈과 가르침을 내려주고 이를 실천하기를 다짐하는 의례인 수훈례 순으로 마쳤다.

"선조들의 정신 느끼며 어른 됐어요" 2011 광진구 전통성년례’에서 예를 주관하는 큰손님(빈)으로 참석한 김기동 광진구청장(왼쪽 사진)과 김영옥 새마을부녀회장(오른쪽 사진)이 성년례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예를 주관하는 큰손님(빈)은 학문과 덕망이 높은 사람으로 남자 성년자(관자)의 큰손님으로 김기동 광진구청장이, 여자 성년자(계자)의 큰손님으로 김영옥 광진구새마을부녀회장이 참여해 식을 주관했다.


예가 끝나면 광진문화원 문화단체들이 사물놀이, 밴드 공연으로 성년의 날 축하공연을 하고 광장 곳곳에서 성년례 포토존 성명학풀이 가훈써주기 한복전시 등 다양한 전시 및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김기동 구청장은“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어른이 되면 남자에게는 관을 씌워주고 여자에게는 머리를 올려 비녀를 꽂아주었다”며 “이런 의식을 좀처럼 보기 어려운 시대에 이번 행사가 성인으로서 책임감과 의무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조들의 정신 느끼며 어른 됐어요" 김영옥 새마을부녀회장이 성년례에서 쪽두리를 꽂아주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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