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줄었지만 여전히 40%대 유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대부업체가 일반인과 법인들에게 대출해준 돈이 1년새 1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출자의 73%가 6등급 이하의 저신용층인 것으로 나타나 향후 가계부실 우려가 한층 커졌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국 등록대부업체 1만1194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총 221만명에게 7조5655억원을 대출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말(5조9114억원)대비 약 1조6541억원(28%), 전기(지난해 6월말) 대비로는 7497억원(11.0%) 늘어난 수치다.
◆신용대출 금리 소폭 감소 = 이 중 신용대출 대출금은 6조3150억원(83.5%)으로 전기 대비 8611억원(15.8%) 증가한 반면 담보대출은 1조2505억원으로 전기 대비 1114억원(8.2%) 감소했다. 대형 대부업체의 담보대출 거래자수가 20%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41.5%로 전기 대비 0.8%포인트 줄었으나, 지난해 7월 법정금리를 연 49%에서 44%로 인하한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줄지는 않았다.
금감원 측은 "인하된 법정금리 기준이 신규 혹은 갱신대출에 적용됨에 따라 평균 신용금리가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또 담보대출 금리는 연 18.6%로 전기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의 담보대출 금리가 12.4%에서 12.9%로 0.5%포인트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대부업체 이용자 대부분이 '저신용층' = 전체 대부업체 이용자 중 73.6%(139만2970명)가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저신용층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등급 7등급자는 거래자 기준으로는 19.6%(37만1402명), 대출금 기준으로는 20.4%(1조733억원)를 차지했으며, 6등급자도 거래자 기준 16.4%, 대출금 기준 17.1%를 차지했다. 저신용층이 대부업체로 대거 몰렸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단 연체율은 7.2%로 전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해 대부업체들의 자산건전성은 한층 나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대출 연체율이 7.7%에서 5.8%로 크게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담보대출 연체율은 17.9%에서 18.6%로 오히려 증가해 우려를 남겼다.
◆대부업 중개수수료율 증가 = 지난해 하반기 대부중개 법인들이 대출을 중개하고 받은 수수료율은 전기보다 증가했다.
금감원은 법인 중개업체 98개가 지난해 하반기 중 총 9461억원(29만154건)을 중개하고 중개금액의 6.7%인 632억원의 중개수수료를 수취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74개 업체가 3435억원을 중개하고 216억원(6.2%)을 수취한 데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상위 10개 법인의 대부중개 수수료율은 7.3%로, 전기(6.8%) 대비 역시 0.5%포인트 늘어났다.
개인 대부중개업자의 중개수수료는 법인의 절반 수준인 3.6%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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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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