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4언더파 보태 선두 톰스와 4타 차, 양용은은 4오버파 난조로 '컷오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다시 우승 진군을 시작했다.
최경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리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ㆍ7220야드)에서 열린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둘째날 4타를 더 줄여 공동 11위(6언더파 138타)로 뛰어올랐다. 선두 데이비드 톰스(미국ㆍ10언더파 134타)와는 불과 4타 차, 아직은 기회가 있다.
최경주는 6번홀(파4)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전반 1오버파를 쳤지만 후반 뒷심이 돋보였다. 11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9m 거리의 이글퍼팅을 집어넣었고, 이어진 12, 13번홀에서도 버디행진을 이어갔다. 15번홀(파4)보기로 1타를 까먹었지만 다음 홀인 16번홀(파5)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고, 가장 어렵다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톰스는 버디 6개(보기 2개)를 모아 전날 선두 닉 와트니(미국ㆍ9언더파 135타)를 2위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세계랭킹 3위와 5위의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나란히 공동 3위(8언더파 136타)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에 가세한 상황이다. 2위 마틴 카이머(독일)는 그러나 공동 17위(5언더파 139타)에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한국군단'은 위창수(39)가 공동 34위(2언더파 142타)에 포진했다. 첫날 선전했던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반면 아이언 샷이 난조를 보이며 4오버파를 쳐 결국 3개 대회 연속 '컷 오프'라는 수모를 당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와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 역시 전날 부진을 씻지 못하고 일찌감치 짐을 꾸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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