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ㆍ사진)의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불참을 놓고 미국 언론들의 비난이 일고 있는데….
NBC의 골프해설가 자니 밀러는 12일(한국시간) "웨스트우드의 불참은 대회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그 이유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골프채널의 브랜들 챔블리도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발렌타인챔피언십에도 출전했던 웨스트우드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은 것은 큰 실수다"라고 가세했다.
전 세계 프로골프대회 가운데 최고 상금규모인 무려 950만 달러(한화 약 102억7000만원)의 총상금이 책정된 이 대회는 '제5의 메이저'로 인정받는 빅 매치다. 대회는 오늘 밤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ㆍ7220야드)에서 개막한다.
웨스트우드는 그러나 이미 지난 1월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HSBC골프챔피언십 경기 도중 "(나는) PGA투어 선수가 아니다"라며 "미국 선수들은 유럽에 오지 않는데 왜 유럽 선수들은 PGA투어에 가야 하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대회 불참을 통해 미국 선수들이 EPGA투어에 출전하지 않는데 대해 일침을 놓은 셈이다.
이번 대회 코스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출전을 포기한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세계랭킹 6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의 매니저인 처비 챈들러는 그러자 "두 선수는 PGA투어 멤버가 아니기 때문에 대회 출전횟수에 제한(10회)이 있다"면서 "선호하는 대회를 선택해 출전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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