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빅뱅이 선크림을 바르듯 노화를 촉진시키는 UV와의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 m.net <비틀즈코드>의 빅뱅과 UV편 2부 결론이었다. 또한 <비틀즈코드>는 빅뱅은 베토벤과 평행선상에 있고 UV는 레이디가가와 평행이론에 부합한다고 주장했으며, UV 유세윤의 징크스는 관객이 안 보여야 몰입을 잘하기 때문에 그들의 최고의 무대는 EBS <로봇파워>에서 반응 없는 어린이들을 상대했을 때라는 걸 밝혔다. 늘 그렇듯, 소름끼치는 <비틀즈코드>였다.
오늘의 대사: “케이블이라고 무시하는 겁니까. 우리 대표적인 자격지심 프로예요.” - 윤종신
조리 있게 말을 잘한다는 박지선의 칭찬에 빅뱅 승리가 “제가 어제부터 요리를 배우고 있거든요”라고 무리한 개그를 시도하자 윤종신은 순발력 있는 자학 유머로 응수했다. 13일 <비틀즈코드>에서는 6일에 이어 MC 유세윤이 게스트 UV의 일원으로서 자리를 옮긴 탓에 윤종신이 거의 단독 MC 역할을 해야 했다.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로 갈고 닦은 출중한 실력은 이럴 때 터져 나온다. 아쉬운 건 친구를 대신해 MC 자리에 앉은 유상무가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는 점이다. 친구보다 튀지 않으려는 듯 게스트 자리에 앉은 유세윤은 차분했다.
Best & Worst
Best: ‘빅뱅+UV’라는 기대에 다소 아쉽던 <비틀즈코드>를 장동민이 살렸다. ‘옹달샘 트리오’의 절친 유세윤과 유상무를 위해 4시간이나 녹화를 기다렸다는 장동민은 KBS <개그콘서트> ‘슈퍼스타 KBS’의 박지선을 흉내내기도 하고 두 친구와 함께 ‘따귀쇼’ 콩트를 선보이며 부족했던 웃음을 채웠다. 하지만 장동민의 존재가 부각된 건 프로그램이 UV와 빅뱅의 상승작용을 잘 살려내지 못했음을 방증하는 점이기도 했다.
Worst: 어정쩡한 유세윤의 존재가 이날 방송의 ‘worsrt’라고 꼽고 싶다. MC 유세윤의 재치도 없었고 아티스트 UV 유세윤의 카리스마도 없었다. 빅뱅의 ‘스승’으로서 재미있는 뭔가를 만들어내지도 못 했다. 함께 나온 게스트인 빅뱅이나 1일 MC 유상무를 돋보이게 만들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동료 뮤지에 비해 지나치게 튀지 않으려는 배려였을까. 게스트 자리의 유세윤은 조용한 인터뷰이였다. 유세윤은 신촌과 평행이론이다. 이번엔 뭔가 부족해.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고영욱은 역시 이현우 성대모사의 지존.
- 승리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성대모사의 지존.
- UV의 EBS <로봇파워> 출연 장면은 다시 봐도 대박.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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